한눈에 보기
- 정체
- 석송과 뱀톱(Huperzia serrata, 중국명 千层塔)에서 분리한 세스퀴테르펜 알칼로이드. 보충제는 대개 추출 정제물 50~200 μgCochrane 리뷰(PMID 18425924)
- 작용
- 아세틸콜린에스테라아제를 가역적으로 억제 — 도네페질·리바스티그민·갈란타민과 같은 계열의 작용Cochrane 리뷰(PMID 18425924)
- 국내 지위
-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인정 목록에 없음. 식품원료 목록에서 Huperzia·뱀톱 확인되지 않음. 의약품안전나라에서 국내 허가 품목 확인되지 않음건강기능식품 인정 현황(2016) · 식품원료 목록 · 의약품안전나라
- 해외 근거
- 중국 무작위 시험 20건(1,823명) 메타분석은 인지 점수 개선을 보고했으나 대부분 비뚤림 위험 높음. 미국 2상(210명) 1차 분석 효과 없음PMID 24086396 · PMID 21502597
- 부작용
- 콜린성 작용 — 구역·구토·설사, 땀, 근육 떨림, 맥박이 느려짐(서맥) 가능PMID 24086396 · KMCRIC
- 약물 겹침
- 치매 약(콜린에스테라아제 억제제)과 작용 중복. 아트로핀·스코폴라민·방광약 같은 항콜린제와 반대 방향. 베타차단제·디곡신 등 맥박을 늦추는 약KMCRIC(Natural Standard) · 작용 기전
- 이름 혼동
- 「후페르진」「휴퍼진」은 같은 성분. 원료 식물 뱀톱은 산에서 캐는 석송류로, 한약재 석송(伸筋草)과 다름제품 라벨 · PMID 18425924
- 먼저 확인할 것
- 기억력 저하가 언제부터인지 · 치매 진단·치매 약 복용 · 심박수·심장약 · 천식·위궤양·뇌전증 · 마취·수술 예정진찰 전 체크
- 후퍼진 A는 뱀톱(Huperzia serrata)에서 얻은 아세틸콜린에스테라아제의 가역적 경쟁 억제제로, 치매 약과 같은 계열의 작용을 한다.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08(PMID 18425924)
- 무작위 시험 20건 1,823명을 묶은 2013년 메타분석은 인지 점수 개선을 보고했지만 포함 시험 대부분의 비뚤림 위험이 높았다. PLoS One 2013(PMID 24086396)
- 미국 알츠하이머병 2상 시험(210명)에서 후퍼진 A 200 μg 하루 두 번은 16주 ADAS-Cog 점수에 효과가 없었다. Neurology 2011(PMID 21502597)
- 같은 시험의 400 μg 하루 두 번 군은 11주에 2.27점 개선을 보였으나 16주에는 위약과 통계적 차이가 없었다(p=0.07). Neurology 2011(PMID 21502597)
- 2016년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인정 현황과 식품원료 목록에서 후퍼진 A·뱀톱 원료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 식품안전나라
- KMCRIC 상호작용 자료는 후퍼진 A가 동물에서 아트로핀·스코폴라민의 작용을 되돌렸다고 적어, 항콜린 약과 반대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KMCRIC(Natural Standard)
후퍼진 A는 식물 추출물이라기보다 치매 약과 같은 작용을 하는 단일 성분입니다
후퍼진 A는 석송과 여러해살이 양치식물 뱀톱(Huperzia serrata)에서 1980년대 중국 연구진이 분리한 알칼로이드입니다. 보충제에는 식물 가루가 아니라 정제된 성분이 50~200 μg(마이크로그램) 단위로 들어갑니다. 1 μg은 1 mg의 1,000분의 1이라, 아주 적은 양으로도 작용하는 물질이라는 뜻입니다.
작용 방식은 분명합니다. 신경 전달 물질 아세틸콜린을 분해하는 효소 아세틸콜린에스테라아제를 가역적으로 막아, 시냅스에 아세틸콜린이 더 오래 남게 합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도네페질·리바스티그민·갈란타민이 쓰는 바로 그 원리입니다. 미국에서는 식이보충제로 팔리지만, 성격은 「영양 성분」보다 「약리 성분」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이 원료는 「천연이라 순하다」는 기대로 접근하면 안 됩니다. 효과가 있다면 부작용도 같은 경로로 나타나고, 이미 치매 약을 먹는 사람에게는 같은 약을 한 번 더 먹는 셈이 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건강기능식품도, 식품원료도, 허가 의약품도 아닙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인정 현황에는 후퍼진 A가 없습니다. 식약처 식품원료 목록에서도 뱀톱(Huperzia)이나 후퍼진 A는 확인되지 않았고, 의약품안전나라에서 후퍼진 A 성분의 국내 허가 품목도 찾지 못했습니다. 해외 직구 캡슐의 「기억력」「집중력」 문구는 국내에서 검토된 표시가 아닙니다.
반면 국내에서 기억력·인지력 관련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는 은행잎 추출물·포스파티딜세린 등 따로 있습니다. 해외에서 「브레인 부스터」로 묶여 팔리는 원료라도 국내 지위는 원료마다 다르므로, 같은 진열대에 있다고 같은 등급으로 볼 수 없습니다.
중국에서는 후퍼진 A를 치매 치료제로 써 왔다는 보고가 있지만, 이것은 의사가 처방하고 관찰하는 약으로 쓴 경험입니다. 그 경험이 보충제로 혼자 사 먹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알츠하이머병 연구는 중국 소규모 시험과 미국 2상 시험의 결과가 엇갈립니다
2013년 PLoS One 메타분석은 알츠하이머병 환자 대상 무작위 시험 20건(1,823명)을 묶어, 후퍼진 A군에서 MMSE 같은 인지 점수와 일상생활 능력 점수가 위약보다 좋았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러나 저자들 스스로 포함 시험 대부분의 방법론적 비뚤림 위험이 높다고 적었고, 시험 대부분이 중국에서 짧은 기간 진행된 것입니다. 2008년 코크란 리뷰도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가장 엄격한 서구 시험은 미국 알츠하이머병 협동연구(ADCS)의 다기관 2상 시험입니다. 경도~중등도 환자 210명을 위약, 200 μg 하루 두 번, 400 μg 하루 두 번으로 나눴는데, 1차 분석인 200 μg 군은 16주 ADAS-Cog 점수에 효과가 없었습니다. 400 μg 군은 11주에 2.27점 좋아졌지만 16주에는 위약과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뚜렷하지 않았고(p=0.07), 일상생활·전반적 인상 점수 변화도 없었습니다.
건강한 사람의 기억력·학습을 높인다는 근거는 이 글에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치매 환자 연구 결과를 시험 전 공부나 업무 집중력으로 옮기는 것은 근거의 범위를 벗어난 해석입니다.
부작용은 치매 약과 같은 콜린성 증상이고, 맥박을 늦출 수 있습니다
아세틸콜린이 늘면 뇌뿐 아니라 위장·땀샘·심장에도 작용합니다. 그래서 메스꺼움·구토·설사, 땀이 많아짐, 근육이 떨리거나 쥐가 남, 맥박이 느려짐(서맥) 같은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치매 약을 처음 먹는 환자에게 의사가 경고하는 부작용과 같은 목록입니다.
맥박이 원래 느리거나 심장 전도 장애가 있는 사람, 베타차단제·디곡신처럼 맥박을 늦추는 약을 먹는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같은 계열 약물은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 위궤양, 뇌전증, 배뇨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주의 사항이 붙는데, 후퍼진 A도 작용이 같아 같은 질문을 해야 합니다.
임신·수유 중 안전성 자료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자료가 없는 것과 안전한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치매 약·항콜린제·마취와 겹치는지 먼저 확인합니다
도네페질·리바스티그민·갈란타민을 먹는 사람이 후퍼진 A를 더하면 같은 효소를 이중으로 막게 됩니다. 효과가 더해지기보다 구역·서맥 같은 부작용이 먼저 커질 수 있으므로, 치매 진료를 받는 가족이 보충제를 따로 챙겨 먹이는 일은 주치의와 먼저 상의해야 합니다.
반대 방향의 약도 있습니다. KMCRIC(Natural Standard) 상호작용 자료는 동물에서 후퍼진 A가 아트로핀·스코폴라민의 작용을 되돌렸다고 적습니다. 과민성 방광 약, 멀미약, 일부 위장 경련약처럼 항콜린 작용을 하는 약과는 서로 효과를 깎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사람에게서 병용 결과가 확인된 자료는 찾지 못했습니다.
수술 마취에 쓰는 근이완제 가운데에는 콜린에스테라아제 억제 상태에서 작용 시간이 달라지는 약이 있습니다. 수술이나 내시경 진정을 앞두고 있다면 후퍼진 A 복용 사실을 마취과에 알립니다.
제품의 함량 단위와 하루 총량을 먼저 맞춰 봅니다
후퍼진 A 제품은 한 알에 50 μg, 100 μg, 200 μg처럼 마이크로그램 단위로 표시됩니다. 미국 2상 시험의 낮은 용량이 200 μg 하루 두 번(하루 400 μg), 높은 용량이 400 μg 하루 두 번(하루 800 μg)이었으니, 시판 제품 몇 알만으로도 임상시험 수준의 양에 닿을 수 있습니다. 「μg」을 「mg」으로 잘못 읽으면 1,000배 차이가 생기므로 단위를 꼭 확인합니다.
「뱀톱 추출물(Huperzia serrata extract) 1% 후퍼진 A」처럼 추출물과 함량 비율로 적힌 제품도 있습니다. 이때는 추출물 무게에 비율을 곱해 실제 후퍼진 A 양을 계산해야 합니다. 「브레인」「포커스」라는 이름의 복합 보충제 속에 후퍼진 A가 작은 글씨로 들어 있는 경우도 많아, 여러 제품을 함께 먹으면 하루 총량이 생각보다 커집니다.
몸 안에서 오래 머무는 성분이라 매일 먹으면 쌓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어, 해외 판매처에서는 며칠 먹고 쉬는 방식을 권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권장은 연구로 정해진 기준이 아니며, 장기 복용 안전성 자료는 이 글에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상담에서는 기억력 저하의 원인부터 봅니다
- 건망증이 언제부터, 얼마나 빨리 나빠졌는지 — 갑상선·비타민 B12·우울·수면무호흡·약물 부작용도 기억력을 떨어뜨립니다
- 치매 진단 여부와 복용 중인 치매 약
- 맥박·심장약(베타차단제·디곡신), 어지럼·실신 경험
- 천식·위궤양·뇌전증·배뇨 장애, 항콜린 작용 약(방광약·멀미약)
- 수술·마취 예정, 임신·수유 여부
먹은 뒤 심한 구토·설사, 어지럼이나 실신, 맥박이 분당 50회 아래로 느려지는 느낌, 숨이 차는 증상이 생기면 중단하고 바로 진료를 받습니다.
후퍼진 A가 치매 약과 같은 원리라는 사실은 상담의 출발점일 뿐 결론이 아닙니다. 기억력이 걱정된다면 보충제보다 원인을 가리는 진찰이 먼저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후퍼진 A를 먹으면 공부할 때 기억력이 좋아지나요?
연구는 대부분 알츠하이머병 환자 대상이고, 건강한 사람의 기억력·학습을 높인다는 근거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작용 방식이 치매 약과 같아 부작용도 같은 경로로 생길 수 있습니다.
어머니가 도네페질을 드시는데 후퍼진 A를 같이 드려도 되나요?
같은 효소를 이중으로 막게 되어 구역·설사·맥박 저하 같은 부작용이 커질 수 있습니다. 주치의와 상의 없이 함께 드리지 마세요.
국내에서 파는 건강기능식품인가요?
아닙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인정되지 않았고, 식품원료 목록과 의약품 허가 목록에서도 확인되지 않습니다. 해외 직구 제품의 표시는 국내에서 검토된 것이 아닙니다.
먹고 나서 속이 메스껍고 맥박이 느린 것 같아요.
아세틸콜린이 늘어 생기는 콜린성 부작용일 수 있으니 중단하세요. 어지럼·실신·숨참이 함께 있으면 바로 진료를 받으세요.
다음 주에 수술을 받는데 계속 먹어도 되나요?
마취에 쓰는 일부 약은 콜린에스테라아제 억제 상태에서 작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복용 사실을 수술 전 마취과에 알리고 지시에 따르세요.
확인한 자료
- 01Huperzine A for Alzheimer's disease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08 (PubMed PMID 18425924) · 후퍼진 A가 뱀톱 유래 아세틸콜린에스테라아제 가역적 억제제라는 정의와 근거 부족 결론을 확인했습니다.
- 02Huperzine A for Alzheimer's disease: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linical trials ↗PLoS One 2013 (PubMed PMID 24086396) · 무작위 시험 20건·1,823명, 인지·일상생활 점수 개선 보고와 높은 비뚤림 위험을 초록에서 확인했습니다.
- 03A phase II trial of huperzine A in mild to moderate Alzheimer disease ↗Neurology 2011 (PubMed PMID 21502597) · 210명, 200 μg 하루 두 번 1차 분석 효과 없음, 400 μg 군 11주 2.27점·16주 p=0.07을 초록에서 확인했습니다.
- 04식품원료 목록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나라 · 수집한 5,386행에서 Huperzia·뱀톱·후퍼진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05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인정 현황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 2016년 12월판에 후퍼진 A 원료가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제품 구매 시 라벨의 표시를 확인하세요.
이 글은 확인한 허가정보와 공개 문헌의 범위를 설명합니다. 특정 제품의 효능·용량을 대신하지 않으며, 실제 구성과 복용법은 받은 제품의 표시와 조제 안내를 기준으로 확인합니다.
